<인터뷰>訪韓 SAT2 한국어진흥재단 정채환 이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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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국어가 마침내 어엿한 국제어로 인정받을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입니다.한국어는 5백만 해외 교포들의 정신적 연결고리 역할은 물론 외국인들이 한국을 제대로 이해하게 만들 수도 있지요.』 「SATⅡ 한국어 진흥재단」의 정채환(鄭彩煥.50)이사장.한국어가 미국의 SATⅡ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된 것을 계기로 한국어와 한국학을 세계화하는데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국대학위원회에 한국어 출제 경비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한국어가 독어.스페인어.일어.중국어 등에 이어 SATⅡ의 아홉번째 제2외국어로 잠정 결정된 것은 94년.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업과 교포들이 50만달러를 모아 마침내 97년 11월 부터는한국어로 외국어시험을 치를수 있게 됐다.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계속 유지되려면 응시인원이 매년 2천명 이상이라 하니까 한국어 교사와 교재를 감당하기 위한 재원을마련해 미국 고등학교에 한국어반을 크게 늘려야합니다.』 현재 미국 19개 고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은 1천2백여명(20% 정도는 교포가 아닌 미국인 학생).한국어진흥재단은 매년 1백만달러를 모금해 40개 학교씩 한국어반을 늘릴 계획이다.
일본계나 중국계 학생들의 경우에 비춰볼때 한국계 학생들도 8백점 만점의 제2외국어시험에서 평균 2백점정도 더 받을수 있으리라고 한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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