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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社 인터네트 정상 도전-검색SW '익스플로러'출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인터네트의 웹(WWW)에 네티즌들을 인도해주는 검색프로그램 시장에 마이크로소프트(MS)사 「익스플로러」의 도전이 거세다.
그동안 인터네트 정보검색용 프로그램의 대명사는 미 네트스케이프사의 「내비게이터」였다.국내는 물론 전세계 인터네트 사용자들의 80% 이상이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가 이 판에 맹렬히 뛰어들면서 시장 변화의 조짐이 일기 시작했다.
MS는 지난해 윈도95 발표와 함께 서비스를 시작했던 온라인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네트워크(MSN)로 인터네트의 영역을 장악하려 했다.하지만 이 계획이 차질을 빚고 내비게이터가 급속히시장을 넓혀가자 최근 익스플로러2.0을 발표하고 맞불놓기에 나섰다. 지난달 한글판까지 나온 익스플로러는 검색이 편하고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성능면에서 내비게이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빠른 속도로 이용자가 늘고 있다.
네트스케이프사가 내비게이터 2.0 정품을 지난달 개발완료하고이달부터 유료화한 것과는 달리 MS는 당분간 돈을 받지 않고 보급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인터네트 접속프로그램에 MS가 얼마나 큰 비중을 두고 있느냐는 지난달 있었던 조직개편에서도 나타났다.MS는 인터네트 표준기술을 담당하는 부서를 신설,인터네트 점령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MS는 앞으로 속속 개발할 차세대 컴퓨터 운영체제(OS)에 익스플로러 프로그램을 포함해 인터네트 접속기능을 부가할계획이다.컴퓨터 운영체제를 휩쓸다시피한 MS가 쓸 수있는 초강력 전략인 셈이다.
이같은 MS의 공세에 네트스케이프사는 위협을 느끼면서도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네트스케이프사의 인터네트 홈페이지에는 「마이크로소프트는 경쟁상대가 되지 않는다」라는 별도의 하이퍼텍스트가 만들어져 있다.
위기감이 역설적으로 표현된 것이다.
하지만 네트스케이프사에는 위기의식이 연구개발에 가속을 붙여주는 촉매제가 된다.네트스케이프사는 내비게이터를 단순한 웹사이트검색용 소프트웨어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인터네트의 운영체제로 자리잡도록 연구개발에 힘쓰면서 인터네트 황제자리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세계 소프트웨어업계를 호령하는 맹주(盟主)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인터네트를 휩쓸고 있는 떠오르는 별 네트스케이프사.두 기업의 인터네트 주도권 쟁탈전은 세계 소프트웨어시장의 주도권을가름할 세기의 대결로 부각되면서 전세계 네티즌과 관련 업계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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