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 核실험금지조약 年內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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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94년 1월부터 제네바 군축회의에서 논의되고 있는 포괄 핵실험금지조약(CTBT)이 연내에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이 18일 내다봤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중국 등 5대 핵보유국이 쟁점사항인 핵 실험.폭발 금지 대상에 의견 접근을 보고 있다』면서 『나머지 협상대표들 사이에서도 CTBT를 조기에 타결짓기 위한 「진지함과 결의」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의 한 당국자도 『협상대표들이 이견을 좁혀가고있다』며 『중국도 일반적으로 수용되지 않았던 당초 제안을 철회했다』고 전했다.그러나 이 당국자는 중국이 평화적 핵폭발은 실험 금지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을 철회했는 지 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CTBT=「Comprehensive Test-Ban Treaty」의 약자.핵보유국 및 비핵보유국의 새 핵개발을 막으면서부분 핵실험금지조약(PTBT)에서 제외된 지하 핵실험 등 모든핵실험을 금지하자는 것이 취지.
50년대말 PTBT 교섭이 시작됐을 당시 인도 등이 주창한 것이 시초다.지난해 뉴욕 핵확산금지조약(NPT)재검토회의 당시96년내 체결 방침이 결정됐다.협상 참가국은 5대 핵보유국을 비롯한 38개국이고 한국은 옵서버(52개국)로 협상에 참여중.
제네바=고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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