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주먹 타이슨 연내 프로복싱 헤비급 평정 야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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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30.미국)이 세계프로복싱 헤비급 통합챔피언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인가.17일 프랭크 브루노(영국)로부터 WBC타이틀을 되찾은 타이슨은 여세를 몰아 올해안에 다시 대망의 헤비급 통합챔피언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있다. 이를 위해 타이슨은 당초 프로모터인 돈 킹이 제시한 3단계 시나리오중 1단계(WBC)는 이미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
다음 2,3단계는 7월께 WBA챔피언 브루스 셀던(29.미국)을 꺾고,이어 11월께 IBF챔피언 프랑수아 보타(남아 공)를링위에 눕히는 일이다.
물론 현전력상 타이슨으로서는 헤비급 평정이 「시간문제」다.맞붙을 챔피언들이 역대 헤비급 가운데 약체로 꼽히는데다 이들 역시 「돈 킹 사단」의 일원인만큼 타이슨으로서는 훨씬 수월한 상대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이슨의 「통합 시나리오」가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들이 많다.우선 셀던과 맞붙기 전에 레녹스 루이스(영국)와의 송사문제가 걸려 있다.전헤비급 챔피언 루이스는 브루노의 도전자가 타이슨이 아니라 자신이라며 소송 까지 제기했으나 지난7일 기각판결을 받아 패배한 상태.WBC챔피언이었던 루이스는 그러나 끝까지 법정투쟁을 벌일 테세여서 관심이다.
IBF도 복잡하긴 마찬가지.지난해 12월 악셀 슐츠(독일)를이겨 챔피언이 된 보타는 금지약물 복용혐 의로 타이틀을 잃을뻔했으나 IBF가 두가지 조건을 달아 사면해줬다.
90일 이내에 랭킹1위인 마이클 무어러와 지명타이틀전을 벌인뒤 승자는 90일내 다시 슐츠와 지명방어전을 벌여야 한다는 조건이 그것이다.
이와함께 타이슨은 헤비급 통합과 별도로 리딕 보우(미국)와도대결을 벌이지 않을 수 없다.보우는 타이슨에 맞설만한 유일한 강자로 꼽히고 있어 이래저래 타이슨의 통합타이틀 획득의 길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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