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레바논 민간지역 폭격 위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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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마르야윤.가자.다마스쿠스=외신종합]이스라엘은 이란이 지원하는 헤즈볼라(신의 당) 소속 게릴라들이 이스라엘 점령지인 레바논 남부 「안전지대」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경우 레바논 민간인거주지역을 폭격하겠다고 16일 위협,이 지역의 긴장이 다 시 높아지고 있다.
레바논내 이스라엘 활동조정관 유리 루브라니는 이날 라디오 방송을 통해 『헤즈볼라측이 긴장을 고조시킨다면(민간인 지역을 공격하지 않기로 한)93년의 협정변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지난 11일동안 헤즈볼라는 남부 레바논지역을 공격,5명의 이스라엘 군인을 사살하고 17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대통령도 이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 출입 금지조치를 취한데 대해 항의하는 가자지구 군중집회에서 최근 팔레스타인 과격파들의 폭탄테러는 이란이 사주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라파트가 지난 2월말부터의 네차례 폭탄테러 배후를 이란이라고 명시적으로 지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시리아는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을 다시 시작할 뜻을 밝히는 한편 미국과 러시아에 대해 협상 타결의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촉구했다.
시리아 관영 다마스쿠스 방송은 『시리아는 평화 회담이 재개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모든 지역 주민의 이익을 보장하는 평화가 정착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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