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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네트 혁명 21세기 100년大計의 서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D여대 음대 작곡과 2학년에 재학중인 朴모(20)양은 세계 1천5백여개 연주그룹의 자세한 정보가 들어 있는 인터네트의 웹오브 무직(http://american.recordings.com/wwwofmusic.index.html)사이 트를 자주 이용한다.음악계의 최신 흐름을 한눈에 알아볼수 있기 때문이다.
朴양은 또 웹뮤지엄(http://pucaix.rdc.pucrio.br:80/louvre/)에 들어가 『최후의 만찬』이나 『모나리자』등 유명작품들도 감상하고 가끔 가상 쇼핑센터에 들러 물건도 산다.A자동차회사 직원 이원구(李元九.30)씨도 인터네트를 「아이디어 뱅크」로 이용,짬짬이 보브 웨스티니키즈 레이스네트(http://www.primenet.com/~bobwest/index.html)등 에 들어가 스포츠카의 최신 모델 관련정보를 찾아내 자신의 업무에 활용한다.
朴양이나 李씨의 경우처럼 학생.직장인들에게 인터네트는 새로운 정보원이자 휴식공간으로 확고히 자리잡아 가고 있다.인터네트가 현대인의 생활도구와 기업의 첨단경영매체로,학교의 빼놓을 수 없는 교육도구로 각광받으면서 새로운 「가상(假想)문화 」가 형성되고 있다.인터네트의 활용은 국가의 정보 인프라를 가늠하는 척도로도 절대적인 의미를 갖게 됐다.
69년 미 국방부가 군사용으로 사용했던 특수목적의 통신망 인터네트가 26년이 지난 지금 세계 1백60여개국 4천만명의 네티즌을 연결하는 「사이버공화국」을 건설,거센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없 는 정보가 없다는 인터네트의 대중화는 바로 음성.동(動)영상.문자정보를 볼 수 있는 월드와이드웹(WWW)이등장하면서 본격화됐다.지난해부터 네티즌들의 입맛을 돋운 웹은 기업.학교.국가.문화.엔터테인먼트 정보 등을 담은 다양한 홈페이 지가 들어 있는 보물창고로 통한다.미 인터네트 전문업체 야후에 따르면 지난해초 1백50만개 수준이었던 홈페이지 수가 올들어 1천7백만개를 넘어서는 등 하루 평균 3천여개가 개설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 터네트 인구가 20만명을 넘어선 우리나라의 경우 야후에 등록된 홈페이지는 3백여개지만 개인 홈페이지와 등록이 안된 것을 합하면 2천개 이상 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국전산원 초고속국가망구축실의 송관호(宋官浩)실장은 『국내인터네트 이용자는 중앙일보의 학교정보화 운동에 힘입어 올해안에1백만명을 넘어서고 홈페이지도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교실교육시대에 마침표를 찍게 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이 나올정도로 인터네트는 교육계에도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인터네트를이용한 교육은 이용자들이 어느 학문분야든 필요한 자료를 마음대로 찾아볼 수 있고 전문가의 자문은 물론 스스 로 교육기회를 만들 수 있어 매력적이다.한국교육개발원 손병길(孫炳吉)박사는 『인터네트를 활용한 교육은 21세기형 교육의 표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모든 것은 인터네트로 통한다」는 새로운 관념을 만들어낸 인터네트는 21세기 정보고속도로시대에는 세계 50억 인구중 20%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때쯤이면 세계가 가상공간 안에서 1일 생활권으로 묶여 지구촌을 넘나들며 쇼핑하고,화상회의.방송시청은 물론 학생들이 안방에서 원격강의를 받는 일이 현실세계의 일상처럼 될 것이란 전망이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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