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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맛] 여름이면 반가운 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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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글=유지상 기자 사진=면사랑 제공

■닭칼국수는 육수가 포인트=칼국수는 따뜻한 면 요리 중에서 단연 으뜸이다. 엄마의 정성을 조금만 더하면 여름철 보양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가장 쉬운 방법은 닭고기를 이용한 닭칼국수. 닭칼국수를 끓일 때 가장 중요한 건 육수다. 닭 한 마리를 사서 써도 좋지만 냉동실에 남아 있는 닭 부위도 상관없다. 대신 닭이 푹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채소를 넉넉히 넣어 삶아야 잡내가 나지 않는다. 닭이 다 익으면 건져내 살을 발라내고, 육수는 면 보에 걸러서 다시 끓여야 말끔한 맛이 난다.

■물냉면은 바락바락 씻을 것=등줄기를 타고 땀이 흐르는 날, 살얼음이 동동 뜬 국물을 마시며 면발을 쭈욱 빨아들이는 기분은 그만이다. 고기(닭고기나 쇠고기)로 만든 육수에 동치미국물을 반반 섞어야 청량음료처럼 톡 쏘는 맛이 살아난다. 귀찮으면 마트에서 한 봉지씩 포장해 판매하는 육수 팩을 사다 얼려 써도 좋다. 뜨거운 물에 삶은 면을 찬물에 씻는 게 중요하다. 차가운 물에 바락바락 문질러 씻어야 메밀가루 등의 냄새가 나지 않고 육수도 탁하지 않게 된다.

■비빔국수의 양념장은 미리 준비=비빔국수는 계절이 없다. 사시사철 기분에 맞춰 매콤ㆍ새콤ㆍ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여성들이 허한 기분이 들거나 짜증이 날 때 마음을 풀기 위해 찾는 메뉴다. 비빔국수의 비결은 양념장에 있다. 양념장은 그때그때 만드는 것보다 미리 만들어 냉장고에서 숙성시켜 쓰는 게 맛있다. 넉넉하게 만들어두면 여름내 다양하게 쓸 수도 있다. 비빔국수는 물론 쫄면으로 비벼 낼 수도 있고, 여름밤 출출할 땐 골뱅이 파무침을 만들어 맥주 안주 삼아 부부가 함께 더위를 달랠 수도 있다.

◇맛있는 쫄면 만들기

■ 재료(2인분)=쫄면 250g, 양파 1/2개, 당근 1/2개, 양배추 1/4개, 오이 1/3개

■ 양념장=고추장 1컵, 고춧가루 2큰 술, 흑설탕 2큰술, 물엿 2큰 술, 식초 6큰 술, 청량음료(사이다) 6큰 술, 레몬즙 1큰 술, 다진 마늘 1큰 술, 깨소금 2작은 술

■ 만드는 법=①채소류는 가늘게 채 썰어 준비하고 양념장은 분량대로 섞는다. ②끓는 물에 쫄면을 넣고 3~4분간 삶은 후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뺀다. ③그릇에 삶은 쫄면과 준비한 채소를 보기 좋게 담은 후 양념장을 올려 내놓는다. 분식집처럼 콩나물을 넣으려면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데친 뒤 찬물에 헹궈야 훨씬 아삭한 맛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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