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업>4개월만에 "도시남녀"출연 박소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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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탤런트 박소현(25).
드라마를 떠난지 4개월만에 SBS의 『도시남녀』에 출연중인 그녀의 연기에 한창 물이 오르고 있다.
역시 SBS드라마인 『신비의 거울속으로』에서 함께 일했던 구본근 PD와의 재회작품인 이 드라마에서 그녀의 역할은 CF조감독 하우영.건강미 넘치며 밝고 활달한 성격의 하우영은 실제 그녀의 성격과 잘 맞아떨어지는 역할이다.
『일에는 적극적이지만 사랑엔 소극적인 여자입니다.직장 상사와갈등하고 화해하면서 사랑을 가꿔가는 상큼한 여자죠.』 연예계 데뷔 3년째.요즘 그녀만큼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젊은 연기자도 드물다.현재 그녀가 하는 일은 드라마 출연말고 MBC-FM 『박소현의 FM데이트』 DJ,SBS 『생방송 여기는희망본부』 MC 등.인기프로의 명진행자 로서 주변의 칭찬과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DJ를 보면서 제게 맞는 드라마를 물색해봤지만 별로 없었어요.고정으로 라디오를 맡다보면 시간도 없고요.』 깜찍.발랄한 미소녀의 이미지를 언제나 품고 있는 그녀는 오히려 연기자보다 진행자로서의 자질이 더 출중하다는게 주변의 평가다.술술 뽑아내는 자연스런 대사,막힘없는 말재주는 웬만한 사람이 따를 수 없는 그녀의 최고 장점이다.이 점은 그녀도 인정한다.
『DJ가 그렇게 재미있는 줄은 몰랐어요.음악 선곡만 PD가 할 뿐 대본에 구애받지 않고 내 색깔대로 할 수 있으니 얼마나좋은지 몰라요.』 불의의 사고로 발레리나(이화여대무용과 졸)의꿈을 포기하고 연기자로 인생항로를 바꾼 박소현.스물다섯이란 나이는 또 한차례 그녀에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청순가련하며 깜찍.발랄한 역을 많이 했어요.이미지를 바꿔야할 시점이 됐지요.하지만 변신을 외친다고 되는 것도아니고.』 『누군가가 나를 개발해주고 있다고 생각하면 편하다』며 여유만만인 그녀도 사랑할 남자하나는 꼭 만들고 싶다며 외로움을 토로했다.
정재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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