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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문고 포워드 김태균 '제2의 이충희'로 두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80년대 「슛쟁이」 이충희를 연상케하는 선수.
휘문고 3년생 포워드 김태균(18.사진).호리호리한 체격(187㎝.70㎏)에 아직 앳된 얼굴.하지만 일단 코트에 들어서면그의 작렬하는 롱슛은 가위 폭발적이다.
김은 11일 끝난 제33회 봄철중.고농구대회에서 허중.함은호등과 함께 휘문고 우승의 주역으로 크게 활약,고교농구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NBA 그랜트 힐(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을 좋아한다는 김은 중거리슛이 특기.게임당 평균 4~5개의 3점슛을 잡아내는등 활화산같은 득점력을 과시,주목받기에 충분했다.지난해 쌍룡기대회 때는 1백43득점,학산배대회에서도 2백28득점으로 최다득점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김은 전주고와의 결승에서 올린 19점 가운데 3점슛이 4개나 포함됐다.그것도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3점슛을 「침착하게」 잇따라 3개를 성공시켜 팀승리에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왕눈이」 김은 성자초등학교 5년때 농구볼을 잡기 시작,휘문중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인「농구수업」에 들어갔다.이때부터 키가 1년에 무려 10㎝씩 컸고,지금도 쑥쑥 자라고 있다는 것.하지만 그에겐 왼쪽발목이 걱정이다.지난해 3월 경기도 중 입은 부상(좌측발목염좌)으로 아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아버지 김문식(51.양복점 경영)씨의 막내로 하루 4백개 정도의 슛연습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휘문고 김재원감독은 『힘이달려 패스가 약한게 흠』이라며 『득점력이 뛰어난 만큼 체력만 보강된다면 앞으로 좋은 재목감』이라고 치켜세웠다 .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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