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는 오는 7월 1일부터 회사를 제조업 중심의 ㈜LG와 유통.서비스의 ㈜GS홀딩스로 나누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분할은 ㈜LG와 ㈜GS홀딩스 모두에 유익한 윈-윈(Win-Win)게임이 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냈다.
우선 신설 지주회사인 GS홀딩스는 정유회사인 LG칼텍스정유의 비중이 자산 기준으로 85%, 현금흐름 기준으로 90%에 육박해 회사 자체가 LG칼텍스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는 분석했다. LG칼텍스는 S-Oil보다 시장점유율이 높은 정유업계 2위 업체로 주가 측면에서 S-Oil보다 낫다는 게 삼성증권의 판단이다. 또 LG유통이 올 하반기께 상장할 경우 그에 따른 평가이익이 발생하는 것도 장점이라며, GS홀딩스의 주가는 잠재적으로 77% 량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삼성증권은 기존법인인 ㈜LG는 3개 자회사를 GS홀딩스에 넘겨줌으로써 줄어드는 배당금 수입은 지급이자 감소와 'LG'브랜드를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데 따른 수입으로 대부분 상쇄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우.굿모닝신한증권 등은 이번 분할로 LG상사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LG상사가 보유한 LG유통과 LG에너지의 지분을 더 빨리 매각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반면 신영증권은 "GS홀딩스를 자회사인 LG칼텍스정유와 동일하게 취급해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더라도 ㈜LG의 가치에서 빠져나가는 부분을 고려하면 주가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