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나주역 일대 역사·문화 교육장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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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나주시는 호남선 철로 복선화 공사에 따른 노선 조정으로 폐쇄된 옛 나주역 일대에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과 청소년수련관을 만들어 25일 개관식을 갖는다.

옛 나주역은 1929년 10월 29일 나주에서 광주로 통학하던 조선인 학생과 일본인 학생들이 충돌하면서 전국적인 학생독립운동(11월 3일)으로 번졌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65억원이 투입된 기념관(대지 1만273㎡,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연면적 846㎡)은 일제 당시 학생독립운동에 참가했던 학생들의 유품과 사진 등을 전시한 유물전시관과 학예연구실·영상실·세미나실 등이 들어섰다. 나주농업보습학교 학생들과 나주보통학교 학생들의 만세사건, 나주출신 학생운동 지도자 등을 주제로 한 전시관도 꾸며졌다.

47억원을 들인 수련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연면적 2310㎡에 다목적 강당과 체육활동실·동아리방·자치활동실·특성화활동수련장 등을 갖췄다. 청소년들의 교육과 수련, 여가활동의 공간으로 제공된다.

전남도 기념물 183호로 지정된 역 건물 또한 당시 자료사진과 관계자의 증언 등을 토대로 옛 모습으로 복원됐으며 역사 주변에 야생화 단지와 쉼터, 주차장 등을 갖췄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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