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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세대스타>배우.가수.모델 홍콩의 요정-양차이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연기면 연기,노래면 노래,모델이면 모델….이름 앞에 어떤 호칭이 붙어도 어색하지 않은 재주꾼 양차이니(楊采).
홍콩의 신세대 요정으로 청소년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양차이니는 74년5월23일 대만에서 태어났다.무남독녀로 미국에서고등학교를 다니다 방학을 이용해 홍콩을 여행하던중 거리에서 광고관계자 눈에 띄어 모델로 나섰다.그뒤 류더화( 劉德華),궈푸청(郭富城),진청무(金城武)등의 뮤직비디오에서 그들의 상대역으로 출연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배드민턴도 수준급인데다 학생시절 육상선수 출신으로 스포츠에도 일가견이 있다.
93년 영화 『스트리트 파이팅』으로 데뷔한 뒤 94년 신인으로선 전례없이 왕자웨이(王家衛)감독의 『동사서독』에 출연,홍콩최고의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원래 왕주센(王祖賢)이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2년이 넘는 제작기간이 너무 길다며 중도 포기하자 뮤직비디오에서 그녀의 가능성을 엿본 王감독이 그녀를 전격 캐스팅한 것.이어 王감독의 『타락천사』에서는 자신이 왜 타락했는지 모른채 방황하는 천사로 등장,보다 성숙한 내면 연기를선보였다.
이어 액션의 대가 쉬커(徐克)감독의 첫 멜로물 『양축』에서 여주인공으로 출연,상대역 우치룽(吳奇隆)과 듀엣으로 노래실력을자랑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녀는 94년 첫 앨범 『초연』으로 그해 연말 홍콩 경가금곡 가요제 최우수 여자신인상을 받은 정식가수.약간 허스키한 듯한 저음의 발라드가 특징인 그녀는 『사랑의 감각』『나를 잊지 말아요』『웃음속의 눈물』등 앨범을 잇따라 선 보이며 가수로서도 사랑받고 있다.
『양축』『화월가기』에서 함께 출연했던 우치룽,『타락천사』『모험왕』에서 상대역이었던 진청무와 삼각관계로 화제를 뿌리더니 『신찰사형』『홍콩 투캅스2』등에서는 아예 이 두명과 함께 출연하는 신세대 사랑법을 보여주기도 했다.
올해에는 진청무와 주연평 감독의 코미디 영화에 출연할 계획을갖고있다.일욕심도 많아 TV와 CF에도 자주 출연하고 있는데 그녀의 개런티는 우리돈 1억원수준.
왕주센 하면 『천녀유혼』을 떠올리듯 그런 대표작을 하나 갖고싶은 게 현재의 꿈.
최근 개봉된 『모험왕』에서 잃어버린 중국의 보물을 찾는 귀여운 여걸로 분한 그녀에 대해 청샤오둥(程小東)감독은 『감독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촬영에 임해 믿음직스럽다.위험한 액션신에도 의욕을 보이고 언제나 상냥한 미소로 현장 분 위기를 이끌어간다』고 칭찬한다.
『가수는 감정을 잘 전달할 수 있어 좋고,영화는 여러 사람과함께 호흡을 맞추며 언제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고,CF는 가장 예쁜 모습만 찍어 간직할 수 있어 좋아요.그래도 세상사람들에게 나를 알리는 데는 배우가 최고 인 것같아요.
』 좋고 싫음이 분명한 신세대 스타의 솔직한 대답이다.
◇도움말 주신 분=모인그룹 박유신 실장 <다음회는 조니 뎁 편입니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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