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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팀 33명…첨단로봇 산실 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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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전남대는 21일 “국내외 로봇 전문가들이 모여 첨단 로봇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로봇연구소가 공대에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전남대 로봇연구소는 마이크로 로봇분야의 국내 개척자인 박종오(53·시스템공학부)교수가 설립을 주도했으며 소장을 맡았다.

전남대를 포함, 조선대, 광주과기원, 한국항공대 등 대학과 기업의 연구책임자급 33명의 연구진이 참여한다. 이들은 초소형 로봇과 의료로봇 같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첨단로봇 개발에 나서고 국가가 추진하는 로봇 연구개발 사업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전남대 로봇연구소 측은 이미 세계적으로 마이크로 로봇분야를 선도하는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 등 5개 대학연구소와 공동연구 및 협력약정서(MOU)를 체결했다. 이 연구소는 전남대 내 선도연구소로 지정됐다.

박 소장은 “국내 최대의 대학 로봇연구소로서 첨단로봇연구개발의 산실이 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연구소 설립의 의의는.

“로봇연구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호남에 첨단로봇연구의 틀을 갖추게 됐다. 지금까진 제 개인적으로 일해 왔지만 이젠 팀이 형성돼 제대로 된 로봇연구소가 들어선 것이다.”

-운영방안은.

“크게 세가지다. 우선 국가적인 큰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또 가전로봇분야의 팀을 형성해 광주시의 전략산업인 가전산업 활성화를 돕게 된다. 마이크로 로봇분야에선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 개발을 이끌 것이다. 마이크로 로봇분야를 시작으로 세계 5위, 국내 1위를 차지하겠다는 ‘욕심’이 있다.”

-가시적인 성과는 언제쯤 나오나.

“마이크로 로봇과 의료로봇은 큰 프로젝트를 이미 시작했다. 가전로봇분야도 내년부터 구체적인 사업에 나서게 된다.

광주의 가전산업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탈바꿈 하는데 가전로봇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첨단 가전로봇은 3년 안에 제품화가 이뤄질 것이다. 10월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로봇월드’에 가사도우미 로봇, 공기청정기 로봇 같은 가전로봇을 출품할 예정이다. 로봇월드에 별도의 광주 가전로봇 전시관을 별도로 개설해 광주의 앞선 로봇 기술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앞으로 계획은.

“혈관 속을 돌아다니며 볼 수 있는 직경1㎜짜리 캡슐형 내시경을 개발 중이다. 21세기를 이끌어갈 신기술로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로봇기술(RT)를 꼽는다. 바이오기술과 나노기술을 융합한 로봇기술 발전에 앞장 서겠다.”

박 교수는 광주 출신으로 연세대를 나와 독일 슈트트가르트대학에서 로봇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책임연구원을 지내다 2005년 2월 전남대 공대 교수로 부임했다. 국제로봇공학연맹(IFR)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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