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보험료 줄줄이 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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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개인용 승용차에 대한 자동차 보험료를 내리기로 했다. 삼성화재는 다음달 16일 이후 보장을 시작하는 새로운 계약에 대해 보험료를 2~3.8% 인하한다고 21일 밝혔다. 현대해상은 다음달 말께, 동부화재와 LIG손보는 9월부터 보험료를 내리기로 했다. 현대·동부·LIG손보의 경우 아직 인하 폭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삼성화재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대형업체들이 보험료를 인하키로 하면서, 이들과 경쟁하는 중소형 손보사도 보험료 인하 압력을 받게 됐다.

대형 손보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내리기로 한 것은 고유가에 따라 차량 운행이 줄면서 사고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고가 줄면 보험료에서 사고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보험금의 비율(손해율)이 낮아져 보험사의 수익성이 개선된다. 2006년 78.7%를 기록했던 손보사의 평균 손해율은 지난해 72.7%로 떨어졌고, 올해 4~6월엔 67.4%로 하락했다. 업계에선 손해율이 70~72% 아래로 떨어지면 보험사들이 이익을 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화재의 보험료 인하 방안에 따르면 소형차보다는 경차와 대형차의 보험료 인하 폭이 크다. 소형차는 2%, 경차와 중형차는 2.5%, 대형차는 최대 3.8% 수준이다. 삼성화재 박도화 자동차상품파트 부장은 “고유가에 따라 개인용 승용차의 운행 빈도가 줄고 있어 보험료를 조정하기로 했다”며 “다음달 16일 이후 보장을 시작하고 21일 이후 계약하는 것부터 인하된 보험료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무용 차량과 영업용 차량은 이번 보험료 인하 대상에서 빠졌다.

김원배 기자

◇바로잡습니다

삼성화재 보험료 표에 나온 사례를 모두 자기차량 손해보상에 가입한 기준이라고 소개했으나, 이 가운데 모닝(피보험자 만 29세), 뉴SM5(만 36세, 만 43세), 그랜저(만 46세)는 자기차량 손해보상에 가입하지 않는 경우이기에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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