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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자 반도쳬 2공장 중부권에 30만평 건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현대전자가 최근 대규모 해외투자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98년까지 경기 또는 충청지역에 약30만평 규모의 제2반도체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6일 정몽헌(鄭夢憲)현대전자회장은 『현재 가동중인 경기도 이천 공장의 반도체및 관련부품 생산능력이 한계에 이르러 국내에 제2공장을 짓기로 했다』며 『규모및 생산제품은 이천공장(32만평)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공장은 16메가 D램 3개 라인및 64메가 D램 1개 라인등 모두 4개 라인에서 8인치 웨이퍼 기준 월10만장의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또 최근 가동에 들어간 박막 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를 비롯한 각종 반도체 관련부품을 생산중이다.
반도체 생산라인 한개를 설치하는데 약5천억~1조원이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대전자의 제2공장 건설에는 부지매입대금을포함해 초기투자만 최소 1조원이상 될 것으로 추산된다.
鄭회장은 공장입지에 대해 『이천공장에서 가까운 여주군 일대가제일 바람직하지만 이 지역이 법(공업배치법)상 대기업의 공장신증설 억제지역이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현대전자는 이천공장에서 비교적 가까운 충청지역을 여주군 다음의 후보지로 정하고 충남및 충북도와도 부지 문제를 협의중이다.
현대전자는 제2반도체 공장에서 생산한 반도체및 관련 부품을 전량 미국등 해외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IBM등 외국 정보통신기기업체들에 5년이상에걸쳐 약6백억달러어치(추정치)이상의 반도체및 부품을 납품하는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관련업계는 현대전자의 제2공장 건설은 최근의 외국업체들에 대한 장기공급계약등 늘어나는 수출수요에 부응하는 한편 국내에 대규모 투자를 병행함으로써 최근 발표한 중장기 해외투자에 대한 정부의 허가를 쉽게 얻기위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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