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중국증시, 8개 모멘텀을 주목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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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베이(東北)증권사는 최근 2008년 하반기 증권투자전략을 통해 하반기 주식시장의 변동폭은 PER 17~25배 수준인 2585~3931P로 전망했다. 기업 실적둔화로 투자기회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 주식시장은 지수 2500선을 바닥으로 단계적인 반등추세를 탈 것이지만, 상승추세로의 반전은 아니다. 이는 물가상승, 경제성장률 둔화 외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가로막는 외부의 불균형, 투기자금의 유입 등이 상존해 있기 때문이다.

경기하락으로 Top-Down식 투자전략보다는 Bottom-Up식 투자전략이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투자 전략으로는

1) 경기 민감 산업보다는 전통적 산업에서 투자기회를 찾을 필요가 있다. 제약, 식료품, 농업, 유티릴티, 자체 기술력을 확보했거나 브랜드 인지도 높은 기업이 포함된다.

2) 긴축정책과 가격개혁이 추진됨에 따라 에너지절약, 환경보호, 대체에너지, 신소재, 기간시설(철도, 도시순환선, 배전망 건설), 석유, 전력, 가스 등이 유망하다.

3) 기업간 M&A가 활발히 진행될 계획이어서 중앙기업간 M&A, 동업종내 자산통폐합으로 외형성장이 가능한 기업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4) 실적이 호전되고 있음에도 주식시장의 약세로 크게 하락한 블루칩이 반등국면에서 투자유망주로 부상할 것이다

하반기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8가지 모멘텀으로는

1) 상반기 실적처럼 하반기에도 상장기업의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가 나타나고, CPI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경우, 주식시장은 큰 폭의 반등랠리가 발생할 것이다.

2) 증시안정기금이 주식시장을 안정시켜 줄 것이다. 정부가 증시부양 의지를 거듭 표명해 왔기 때문에 대형 호재가 될 것이지만, 현재 주가수준에서 발표될 확률은 낮은 상황이다.

3) 비유통주에 대한 진일보한 규칙이 발표된다. 증시회복에 걸림돌이 됐던 수급불안 문제가 해소돼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비유통주에 대한 가격, 수량, 시간, 수익률 등을 제한할 경우 시장자율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에 시행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

4) 대차거래, 주가지수선물 등 새로운 증권거래상품을 출시한다. 대차거래는 주식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으로 주가지수선물시장의 개설에 앞서 일부 자격조건을 갖춘 증권사를 대상으로 출시될 확률이 높다.

5) 요소가격의 개혁. 시장경제 발전에 장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정유가격에 대한시장통제로 가격구조가 왜곡돼 있는데, 가격개혁이 실시될 경우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 등 채굴업종의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6) 유상증자와 IPO 발행 제한. 상장기업의 유상증자를 제한시킬 경우 단기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장기 호재는 못돼, 실시될 확률은 낮다. 증자나 신규 발행을 제한하기 보다는 시장의 자신감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

7) 미 연준리의 금리인상과 유가하락. 하반기 미국이 금리인상에 나설 확률이 높고, 지금처럼 국제유가의 급락세가 계속될 경우, 대미 수출이 증가할 것이다. 다만 중국내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선 미국의 금리인상은 중국의 금리인상의 명분을 줄 수 있어 주식시장에 악재가 된다..

8) 나스닥과 같은 차스닥시장의 개설. 장기적으로 볼 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자본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경제에도 호재가 된다. 당장 주식시장에는 유동성 감소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

/한화증권 리서치본부 중국/EM분석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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