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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전문기자칼럼>학교정보화-미국교육 기회균등에 중추역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미국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인터네트가 대학과 국방부 등을 연결해 성장해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초.중.고교의 교육에 이를이용하는 것은 역시 월드와이드웹이라는 손쉽고 흥미있는 방식이 일반화된 최근부터다.
지난해말 현재 미국의 인터네트 사용자중 18세미만이 1백10만명이며 그중 70%가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은 지역적으로 분산된 문화적 이질감을 해소하고 교육의 균등한 발전을 위해 이미 지난 85년 샌디에이고에서 시작된 글로벌 스쿨하우스등을 통해 인터네트로 원거리의 초.중.고교(유치원 포함)들을 묶어 자료를 교환하고 소식을 전하는 활동을펼쳐왔다.
「웹66」도 고속도로 66번의 주변에 있는 학교들을 엮는 프로젝트인데 그 홈페이지에 미국의 학교들이 지향하는 웹 사업의 취지가 세가지로 잘 요약돼 있다.
각 지역의 교사들에게 웹서버의 설치방법을 가르치고,각 학교의서버를 연결해 교육에 유익하고 적합한 내용을 얻어내는 방식을 가르친다는 것이다.
자의 아이들이 다니는 「작은 정부」의 추구에 따라 정부는 보조적 역할을 맡고 있지만 교육부의 홈페이지에는 「돈에 관하여」라는 항목에서 인터네트를 위한 금전적 지원을 명시하고 있고,교육자료정보센터(ERIC)를 운영해 방대한 도서관 시 스템과 정부 데이터베이스를 교육 목적에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있어 꿈나무키우기에 관한 한 작은 정부가 결코 아닌 면모를 보여준다.
필자의 아이들이 다니는 조지아 주 한적한 시골 둘루스의 차타후치 초등학교(www.mindspring.com/~ces/chatt.html)와 둘루스 중학교(www.duluthms.k12.ga.net)를 접속해 보았다.특히 초등학교의 것이 짜임새가 있었는데 학교소식과 자랑거리,학생들 페이지,선생님 페이지 등 스스로 제작한 부분도 있지만 인터네트 초심자를 위한 안내,지역안내,백악관.항공우주국 등 정부기관,백과사전,영어사전,교육방송,스미소니언 같은 박물관 등 미국 의 방대한 인터네트 자료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즉 어린이의 자료선택을 올바르게 인도하는 것이 그 주기능임을 알 수 있다.
중학교의 경우 웹페이지의 내용이 다채롭지는 않지만 요사이 학생들에게 인터네트 계좌를 열어주고 타지역의 학교들과 결연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일을 시작한 것에 대한 안내가 실려있어 웹의실용화가 시작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양자 모두 인근의 인터네트 접속서비스회사들이 각각 제공한 서버를 쓰고 있었다.
최근 한국에서 중앙일보사가 추진하는 초등학교의 인터네트 보급도 컴퓨터와 웹페이지의 보급에 이어 양질의 교육자료를 축적하고전국의 어린이가 이를 고루 나누는 사업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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