投信 자사주펀드 2배 확대-재경원 지원案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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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증시침체와 과도한 차입금이자 문에 경영난에 처해 있는 투신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국민투신에 3천억원의 특별자금을 제공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투신사영업력 확충방안이 마련됐다.
재정경제원은 4일▶자사주펀드 취급한도를 현행 1조1천억원에서2조2천억원으로 2배 확대▶신단기공사채상품 취급한도 4조1천3백억원에서 7조3천7백90억원으로 3조2천4백90억원 확대▶국민투신에 증권금융 공모주청약예치금 3천억원 저리 융자(연6%)등 서울소재 3투신사의 수지개선을 위한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재경원은 이와 함께 투신 3사에 공사채형과 주식형간 연계상품으로 수익률이 높아 고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카멜레온펀드의 취급범위를 넓히도록 허용했다.
이같은 지원책으로 보장각서파동과 증시침체를 겪으면서 만신창이가 된 투신사들은 일단 숨돌릴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신 백용즙(白龍楫)부사장은『한도가 거의 소진된 자사주펀드와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신단기공사채상품의 한도확대로 투신사들의 수탁액이 늘어나는 데 따른 운용보수 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최근 인수.합병에 대비해 상 장기업들도 자사주펀드에 관심이 높아진 만큼 자사주펀드 확대는 증시에서의 신규수요 창출 및 증시안정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3천억원의 증권금융자금을 특별지원받게 된국민투신은 『연간 차입금이자만도 1백50억원 정도 경감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현대파동」으로 비롯된 국민투신의 경영위기가 조만간 막을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장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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