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권료 광고쟁점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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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최근 유명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원초적 본능』『사랑과 영혼』등 주요장면을 고스란히 광고에 사용하거나 익살스럽게 모방한 패러디광고가 늘면서 모델료와 판권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양제과는 최근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요장면을 그대로사용한 초콜릿 「줌」의 TV 광고를 제작,방영하고 있다.이 영화의 남녀 주인공인 레오나르도 화이팅과 올리비아 허시에게 지급된 모델료는 각각 1만달러로 모델료라기보다 초상 권 명목.그러나 이 영화의 판권을 갖고 있는 파라마운트영화사는 모델료보다 훨씬 많은 4만달러의 판권료를 받았다.
이 영화는 제작한지 오래 됐기 때문에 그나마 헐값(?)에 판권을 살수 있었던 것이다.
한편 『원초적 본능』『사랑과 영혼』은 TV광고에 인용되고 있으나 이 광고들은 아직 판권료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이에 대해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지적재산권에 대한 권리의식이 점차 확산되면서 패러디광고의 판권료 지급문제가 머지않 아 광고업계의논란거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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