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사진에 일상의 피로 묻고-부천 주부사진모임 선용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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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집안일로 심신이 지친 주부는 흑백사진을 찍어 보세요.』 부천시 중동신도시안 상동 N-78블록 원영빌딩에 사무실을 갖고 있는 선용(仙容)사진동우회(회장 嚴基淑.42)가 주부들에게 보내는 이색메시지다.
흑백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주부들의 모임인 선용동우회가 결성된것은 지난 84년.嚴회장등 7명의 친구들이 사진관을 운영하는 친구집에 모였다가 우연히 『이왕이면 우리손으로 가족얼굴을 사진으로 담아보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이 흑백 사진만을 고집하는 이유는 컬러사진보다 운치있고 품위있는 작품을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는 이점 때문이다.
회원들은 매주 화요일 오전 사진작가를 초빙해 사진의 구도.명암등 고급 이론교육을 받은 뒤 오후엔 야외촬영에 나서고 있다.
장소는 승용차편으로 1시간 거리로 농촌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영종도와 강화도,김포군월곶면,고양시백석면 일대.
회원들은 86년부터 매년 한차례 가족.친지등을 초청해 자신들의 작품전시회를 열고 있는데 최근에는 제11회 회원전을 지난 1월13~17일 부천 홍보전시관에서 가졌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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