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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생각합니다>中동포 울리는 사기 파렴치한 행위 분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중국동포 1백여 가구가 돈벌이를 위해 우리나라에 들어오려다 한국인 사기꾼에게 속아 전 재산을 날리고 화병에 숨지거나 자살.이혼 등을 하게 돼 온 마을이 쑥대밭이 됐다는 기사를 보고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중앙일보 26일자 2 3면 보도). 그동안 국내에서도 중국동포들이 막노동과 식당일 등으로 모은피땀어린 돈을 사기당하고 중국으로 돌아가지도 못한다는 등의 딱한 소식이 들려왔었다.그런데 그것도 모자라 중국까지 「원정」 가 사기극을 벌였다니 기가 막히는 일이다.
중국동포들이 누구인가.그들은 지난날 살길이 막연해 무작정 고향을 등지고 떠났던 우리 할머니.할아버지들의 후손이요 우리의 한 핏줄이다.우리나라 60~70년대 생활정도로 어렵게 사는 그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피눈물에 목숨까지 끊게 만들고 어떻게하늘을 볼 것이며 원한어린 그 돈을 어떻게 쓸 것인지 묻고 싶다.피해자인 그들의 눈에는 우리 조국 동포 모두가 사기꾼으로만보일 것이다.
두번 다시 조국의 얼굴에 먹칠하는 범죄행위가 없길 바라며 정부도 그들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조금이라도그들의 마음에 위로가 있길 빌어본다.
이대규〈경기도군포시산본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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