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천식환자 70% 태음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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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한의학의 시각에서 보면 태음인은 알레르기 체질을 타고난 사람들이다. 대사활동이 활발해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로 수분대사가원활하지 못할 경우 폐.기관지등 호흡기에 수독(水毒)이 쌓이기때문.천식,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등이 모두 이같은수독과 관련있다는 것이다.
영동한의원(서울 논현동.542-9557)김남선(金南善)원장이알레르기 천식환자 1백98명을 대상으로 체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태음인이 70.6%로 단연 많았다.
태음인은 상체가 발달한 대신 하체가 약하며 목이 굵고 배가 나온 고혈압형 체질.
金원장은 이들에게 소청룡탕(小靑龍湯)에 금은화(金銀花)와 행인(杏仁)을 가미한 한약을 처방한 결과 좋은 치료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마황.오미자등을 주재료로 한 소청룡탕은 중국 후한시대 한의서인『상한론(傷寒論)』에 소개된 것으로 여기에 금은화와 은행을 추가해 치료효과를 높였다.
〈표참조〉 특히 마황은 가래를 삭이고 기관지 확장을 도와주는에페드린 성분이 함유돼 있어 태음인의 기침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치료성적을 보면 4주만에 15%,12주 40%,20주엔 72%까지 증상을 호전내지 완치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金원장은 『알레르기는 공해와 먼지.꽃가루등 나쁜 환경과 고단백및 인스턴트 식품등 서구적인 식생활이 체질과 결합해 발생한다』며 『태음인은 대사활동을 돕는 운동과 사우나 등으로 땀을 적절히 배출하는 생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군 은행과 영지,그리고 더덕과 도라지도 알레르기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추천했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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