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모델의 신데렐라 김지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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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빼어난 미모가 아니면서도 요즘 CF모델분야에서 최상의 주가를올리고 있는 탤런트 김지호(22).그녀는 현재 태평양 라네즈화장품,LG전자의 샤워냉장고,신원에벤에셀의 여성의류 「씨」의 전속모델을 비롯해 6개 CF에 나오고 있으며 곧 기아자동차.넥스맥주광고에까지 나오게 된다.
광고주와 광고대행업체 관계자들이 말하는 모델로서의 김지호의 강점은 호감을 갖는 계층이 넓다는 것.라네즈 전속모델로 등장시킨 동방기획의 김경태국장은 『미인모델의 경우 아주 싫어하는 층도 있게 마련이지만 김지호에 대해선 다들 어느정도 의 호감은 가지는 것으로 효과분석이 나온다』고 말했다.요즘 나오는 섹시NO.1 CF에서 독특한 섹스어필이 강조되는 것처럼 광고마다 초점을 맞추는 김지호의 얼굴은 조금씩 다르다.
LG전자의 샤워냉장고 광고(모델료 1억8천만원)에서는 신선미와 새 얼굴이 강조됐고 지난해 상반기에 나온 오리온의 워시워시껌(모델료 4천5백만원),미쯔쿠키,영에이지(모델료 5천만원)등에서는 깜찍하고 발랄함에 초점이 잡혀있다.
김지호를 CF모델 스타덤에 올려놓은 것은 지난해 하반기에 시작된 라네즈화장품의 「영화처럼 사는 여자」시리즈.지난해초 필립스전자 모델(모델료 3천만원)로 CF에 데뷔한 그녀는 초기에는껌.과자.음료수등의 광고에 단발로 출연하다 모델 의 꽃이라 할화장품의 얼굴스타로 전격 캐스팅된 것이다.전통적으로 빼어난 미인을 고집해 왔던 화장품모델에 막상 김지호가 추천되자 광고주를비롯,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많았으나 그후 사랑과 영혼.티파니에서 아침을.트루라이저등 지금까지 6편의 영화패러디 광고가 나가면서 화장품모델로서도 자리를 굳혔다.모델료는 1억2천만원.
그러나 최근 들어 너무 많이 노출되고 있다는 광고주측의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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