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타는섬 '독도' 광고에서도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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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독도를 소재로 한 광고를 잡아라」.독도가 일본의 영유권주장으로 관심이 쏠리자 광고업계에서 너도 나도 독도소재 광고제작에나서고 있다.
먼저 선수(先手)를 친 업체는 웰컴.지난 21일부터 일부 일간지에 전면광고로 독도배경사진을 쓴 「그 욕심-조그만 바위섬 하나에 그치겠습니까?」라는 내용의 신발업체 프로스펙스광고를 내기 시작했다.
웰컴은 이를위해 충무로일대의 사진.슬라이드대여업체들이 보유한1백여장의 독도사진 가운데 고른 것과 파도치는 바다사진을 각각70만원에 대여해 컴퓨터를 통한 합성사진을 사흘만에 완성한 것. 웰컴은 외국 스포츠화가 국내시장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식민지로 전락할 위기에 있어 국산품으로 우리를 지키자는 경고의 뜻을 독도의 호소력 있는 이미지로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프로스펙스광고가 나가자 의류판매업체인 H통상이대행사를 통해 독도소재로 수입청바지광고를 제작하기 위해 현재 작업중에 있고 굴지의 광고대행사인 J.K업체 등도 이미 독도소재의 광고제작을 위한 기초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특히 이 광고대행사들은 쟁점화해 있는 현시점에서 독도광고를 내보내야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서둘러 제작에돌입하고 있는 것이다.
독도다큐멘터리물을 제작한 KBS비디오사업단 관련자도 『최근들어 독도관련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광고업계 관계자만도 하루에 서너명씩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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