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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살포’ 김귀환 서울시의장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의장 선거를 앞두고 동료 시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뿌린 혐의(뇌물공여)로 15일 서울시의회 김귀환(59) 신임 의장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의장은 제7대 서울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둔 지난 4월 초부터 동료 시의원 30명에게 “식사나 하라”며 지지를 부탁하는 의미에서 100여만원 상당의 수표가 든 봉투를 건네는 등 모두 3500여만원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최철환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김 의장은 금품을 제공한 사실은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의장 선거를 위한 것이 아니라 지역구에서 고생하는 시의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김 의장으로부터 돈봉투를 건네받은 것으로 파악되는 시의원 30명에 대해서도 보강 수사해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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