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민주당 選對委공동위원장 이중재前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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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우리 정치가 이대로 가서는 민족 정기를 바로 세울 수도 없어요.』 민주당 선대위원장으로 정치일선에 복귀한 이중재(李重載)전의원은 현실정치에 대한 개탄으로 일성(一聲)을 열었다.
87년 양김(兩金)씨의 분열에 반대해 야권 통합을 주장하다 김대중(金大中)당시 평민당총재로부터 축출당한지 8년만에 돌아온李위원장은 착잡한 심정을 가누지 못했다.金총재의 최측근이면서도당원들로부터 몰매를 맞으며 당사에서 쫓겨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치가 어떻게 바뀐 것같은가.
『한심스러운 건 지역분열 정치,1인보스정치로 상징되는 3金정치가 국민까지 갈기갈기 찢어놓은 것이다.
정치지도자란 사람들이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고,민주화 동지들끼리 불구대천지 원수 대하듯 하고,돈받아 쓰고도 죄책감을 안 느낀다.대통령마저 수천억원씩 쓰고도 남의 것만 밝히라는 부도덕하고 깨끗하지 못한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 -총선 전략을 어떻게 세우고 있는가.
『정직하고 깨끗한 정치를 국민에게 호소하고,지역분열정치를 어떻게 하면 지양하느냐,그런 방향으로 가야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이대로 가서는 후세 교육도 할 수 없다.』 -선거 결과는 어떻게 전망하는가.
『신한국당은 과반에 크게 미달하는 제1당이 될 것이다.국민회의도 호남표에 의존하고 있어 하한선도 보이지만 상한선도 뻔하지않는가.80석 이상은 안 된다.경북.대구지역에서는 무소속이 많을 게고 민주당도 약진할 것으로 본다.그렇게 되 면 정국은 상당히 가늠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출마를 권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해봐야겠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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