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명소>포스코센터 실내 인공암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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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파키스탄에는 인공암장이 없어 생소하지만 음각과양각홀드의 구성이좋고 야외에서암벽을 타기 위한 기초훈련에 큰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지하 7층 기계실에 위치해 소음이 심한 것이 한가지 흠입니다.』 지난해 12월 파키스탄 암벽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칸 압둘 레흐만(31)은 지난 13일 포스코센터 실내 인공암장을 등정하고 그 규모에 부러움을 금치 못했다.
90년대초 국내 인공암벽 1인자로 현재 대만에서 등산학교를 운영하는 박래경(朴來慶.37)씨도 등반후 『국내 최초로 국제규격의 인공암장이 개장돼 기쁘다』며 『앞으로 국내선수들이 세계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개장한 포스코센터(서울강남구대치4동)의 실내인공암장은 높이 24,폭 8,등반길이 30의 세계적인 규모로 벌써부터 산악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총 1억8천여만원을 들여 지난해 4월 공사를 시작,3개월간의공사끝에 제작됐다.
가로.세로 60㎝의 정사각형 패널 2백62개를 이용해 만들었으며 1마다 확보볼트가 설치됐고,4백70개의 음각홀드와 9백개의 양각홀드 등 총 1천3백70개의 홀드가 부착돼 있다.
암장은▶90도의 직벽에서 출발,마지막 2구간이 최고 1백20도의 오버행으로 이루어진 초보자코스 ▶직벽에서 시작해 최고 1백70도의 각을 이룬 중급자코스▶2단 오버행으로 구성돼 난이도가 가장 높은 고급자코스 등 3개코스로 만들어졌다 .
암장 우측벽면에는 두개의 트레이닝보드도 달아놓았다.
원래 이곳은 건축 당시 대형장비나 철제물을 운반하기 위한 반입구로 사용됐었다.
건물이 완공된 후 미관상 좋지않아 사원들의 체력증진과 복지를위해 인공암장이 설치됐다.
그러나 개선점도 없지않다.
『홀드가 조금씩 움직이는등 미비한 곳이 있어 전문관리인이 상주해야 하며 기다리는 사람이 연습할 수 있는 3~4의 보조암장이 필요합니다.』 인공암장을 이용했던 박열주(朴烈主.34)씨는『국내 최초로 세워진 국제규격 암장으로 시설이 훌륭하지만 아직도 고칠 곳이 남아있다』며 아쉬워 한다.
또 포스코센터에는 중요시설이 많아 사내의 인공암벽등반동호회나산악동호회와 함께 공동행사를 할 경우에만 일반인에게 개방되는 것이 흠이다.
포스코측은 올해 안에 전국암장대회를 열 계획이다.
포스코센터 사옥운영팀 홍영훈((02)3457-0801).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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