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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대학생 校外서 교육-건국대 내년부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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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장애인들이 특수시설이 갖춰진 곳에서 대학강의를 받을 수 있는장애인전용교외캠퍼스(off-campus)가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건국대는 21일 올해말 입시부터 장애인 특별전형으로 선발된 합격자들을 위해 장애인전용 특수시설이 갖춰진 서울구의동 정립회관에 캠퍼스를 설치,교수가 직접 방문해 강의하는 교외캠퍼스를 설치키로 했다.
장애인 합격자들은 정립회관에서 2년간 교양학점을 취득한뒤 3학년에 진학할 때 전공을 선택하며 특수차량을 이용해 본교캠퍼스로 이동,정상인학생과 같이 생활할 수 있다.전공은 인문사회계열전학과와 컴퓨터.수학등 실험실습이 없는 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 대학측은 장애인들이 능력에 따라 신청한 학점만큼 수강료를 받아 재학연한 6년에 관계없이 졸업학점만 취득하면 졸업시키는 학점은행제도 적용한다.
이 특별전형은 수능시험없이 종합생활기록부 60%, 면접 40%로 인원제한없이 정원외로 선발된다.
정립회관은 소아마비.뇌성마비등 지체부자유자가 교육받는데 지장이 없도록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체육관.수영장.화장실등이 갖춰져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지난해말 입시부터 특별전형을 통해 장애인을 선발했지만 이들을 위한 시설이 없는 상태에서 정상인과 똑같이 강의 할 계획이어서 교육효과가 의문시 되고 있다.
따라서 교외캠퍼스는 실질적인 장애인 대학교육이 이뤄지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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