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담배제조창 터 1만5716㎡에 들어선 지하 1층, 지상 5층짜리 2개동 건물에 대구문화창조발전소(가칭)를 2013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공장·역 등 산업시대 흔적을 예술창작·전시 공간으로 활용하는 세계적 추세에 따라 제조창 건물을 허물고 도심 공원으로 조성하려던 애초 계획을 바꾼 것이다. 담배제조창 터는 총 4만8000여㎡로 나머지 3만3000㎡에는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에는 크게 문화 아이디어를 생산·실험하는 창조공간(지도상 수창2공원)과 여기서 생산된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소통공간(수창공원)이 조성된다.
이 중 2011년까지 조성될 창조공간에는 다기능 열린공간, 예술·기술연구소, 제작실, 음향미디어실 등이, 2013년까지 만들어질 소통공간에는 스튜디오와 화랑, 연구기관,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각각 들어선다.
이곳은 시가 제조창 터 일부에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용도 변경<지도 참조>하고 나머지를 기부채납 받은 것이다.지도>
시는 작년부터 이 사업을 내부 검토하다 최근 추진키로 확정한 뒤 연말까지 예정으로 기본계획 용역에 들어갔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18일까지 신청받는 ‘근대산업유산 재창조로 예술창작벨트 조성사업’에 응모해 국비 지원도 받을 계획이다.
시 문화시설담당부서 권성아씨는 “예술인이 이곳을 창작 공간으로 이용하면 예술 장르 간은 물론 예술과 기술, 예술과 인문학 사이의 교류·창작 활동이 더욱 활발해져 대구를 문화예술도시로 바꿔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