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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마지막 명칭 초등교 다양한 졸업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초등학교의 졸업식 풍경이 많이 달라졌다.
서울지역이 16일 일제히 졸업식을 갖는등 「국민학교」라는 이름으로 마지막 치러진 올해 졸업식은 다양한 시상제와 이색적인 진행으로 눈길을 끌었다.가장 특징적인 현상은 우등상.개근상 등모범생 위주의 시상제가 학생들의 소질과 특성에 따른 개성 위주의 시상제로 바뀐 것.
서울 장평초등학교는 바느질상.만화 잘그리기상.미소상.동물사랑상 등 1백7개 분야에 걸쳐 상을 수여했고,김제 봉남초등학교는펠레.밀레.허영호상 등 위인들의 이름을 딴 23개의 상을 졸업생 전원에게 시상했다.
인천 신촌초등학교는 46개 분야에서 「으뜸상」을,구미초등학교는 40개 분야에서 「재능상」을 수여했다.상의 종류도 라디오조립기능상.훌라후프돌리기상.유머감각상.사물놀이상 등 학교별로 무궁무진. 교육부는 전국 5천7백70개 초등학교중 5천5백여개교가 이처럼 시상제도를 바꾼 것으로 집계했다.
졸업식을 이색적으로 치른 학교도 적지 않다.부산 다선초등학교는 15일 졸업식을 갖기 직전 교내 운동장에서「타임캡슐」매설식을 가졌다.「20년후 나의 모습」을 주제로 한 글짓기 작품등을예쁜 단지에 넣고 밀봉해 20년후 동창회 때 뜯 어 보기로 한것이다. 대덕연구단지내 대덕초등학교는 90% 가까운 학부모가 석.박사학위 소지자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인지 졸업생들에게 과학실습에 관한 20여개 주제 가운데 하나를 골라 쓰는 「졸업논문」을 제출토록 했다.서울교대부속초등학교는 졸업생들이 축하 행진을 해 식장안으로 들어온 뒤 교장이 한명씩 일일이 이름을 불러졸업장을 수여했다.
김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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