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화제>단신들에 '햇살' 배구 수비전문제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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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2안팎 장대들이 우글거리는 백구코트를 바라보며 한숨지어야 했던 단신들에게도 볕들 날이 다가오고 있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최근 96세계여자그랑프리대회(8~9월,장소 미정)때부터 기존의 로테이션.멤버체인지 룰에 전혀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코트를 드나들며 수비만을 전문으로하는 「리베로」제도를 도입키로 한 것.
이에따라 박규택(176㎝.명지대).이호(180㎝.현대자동차써비스)등 자질은 뛰어나나 키가 작아 기용기회가 적었던 단신선수들이 수비전문으로 전환,새로운 활로를 열수 있게 됐다.
FIVB는 96그랑프리대회에서 리베로제도를 실험적으로 운영한뒤 「합격판정」을 받으면 부분적 보완을 거쳐 남자부에도 확대한다는 방침인데 올해안에 정착될 것이 확실시된다.
FIVB 시안에 따르면 각팀은 최대 2명까지 리베로를 두되 2명을 동시에 투입할 수 없으며,리베로는 후위에서 수비만을 전담할 뿐 블로킹(블로킹시도 포함)과 네트보다 높은 위치의 공에대해서는 코트 어디서건 스파이크.페인팅등 공격적 히트를 해서도안되며 서브권도 없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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