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국민투자신탁과 합병할 계획이 없으며 투신업에도 따로 진출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대증권의 신임사령탑이며 현대그룹 7인 운영위원회 위원인 이익치(李益治)사장은 15일 최근 현대그룹의 국투인수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다음은 李사장과의 일문일답.
-국민투신과 합병 계획은.
『전혀 사실무근이다.지분 매입은 국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현대그룹이 참여해 달라는 국투 전임사장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이정우(李正雨)사장이 인사권을 포함한 전권을 행사하고 현대그룹이 후원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후원방안은.
『내년부터 연 1천억원씩 적립하게 될 현대그룹 연금보험 운영을 국투에 맡기고 연간 임금총액이 9조원에 달하는 현대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계좌갖기 운동도 벌일 예정이다.국투가 현 사정은 어렵지만 10조원 가까운 예탁자산과 뛰어난 인 적자원을 갖추고 있어 3~5년내에 정상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규제가 완화되면 증자를 고려중이며 필요할 경우 사옥매각도 추진할 계획이다.
』 -현대증권의 진로는.
『국투의 지배지분을 확보한 이상 현대증권이 투신업에 진출할 이유가 없다.국제부문을 강화해 충분한 대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외국회사들과 경쟁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현대의 특기 아닌가.』 -중형사로는 어려움이 많을텐데.
『「자본금 대비 몇 퍼센트」식의 규제를 과감히 풀어야 한다.
금융기관은 자신의 공신력을 바탕으로 영업해 나가는 것인데 규제가 없어지면 현대그룹이라는 배경을 갖춘 현대증권이 어려움을 겪을 이유가 없다.』 김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