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익치 현대증권 신임사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현대증권은 국민투자신탁과 합병할 계획이 없으며 투신업에도 따로 진출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대증권의 신임사령탑이며 현대그룹 7인 운영위원회 위원인 이익치(李益治)사장은 15일 최근 현대그룹의 국투인수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다음은 李사장과의 일문일답.
-국민투신과 합병 계획은.
『전혀 사실무근이다.지분 매입은 국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현대그룹이 참여해 달라는 국투 전임사장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이정우(李正雨)사장이 인사권을 포함한 전권을 행사하고 현대그룹이 후원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후원방안은.
『내년부터 연 1천억원씩 적립하게 될 현대그룹 연금보험 운영을 국투에 맡기고 연간 임금총액이 9조원에 달하는 현대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계좌갖기 운동도 벌일 예정이다.국투가 현 사정은 어렵지만 10조원 가까운 예탁자산과 뛰어난 인 적자원을 갖추고 있어 3~5년내에 정상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규제가 완화되면 증자를 고려중이며 필요할 경우 사옥매각도 추진할 계획이다.
』 -현대증권의 진로는.
『국투의 지배지분을 확보한 이상 현대증권이 투신업에 진출할 이유가 없다.국제부문을 강화해 충분한 대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외국회사들과 경쟁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현대의 특기 아닌가.』 -중형사로는 어려움이 많을텐데.
『「자본금 대비 몇 퍼센트」식의 규제를 과감히 풀어야 한다.
금융기관은 자신의 공신력을 바탕으로 영업해 나가는 것인데 규제가 없어지면 현대그룹이라는 배경을 갖춘 현대증권이 어려움을 겪을 이유가 없다.』 김창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