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ARC社개발 에어백+안전벨트 "에어밸트" 상품화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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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에어백의 원리를 안전벨트에 적용시킨 「에어벨트」가 조만간 실용화될 전망이다.
영국의 ARC(Advanced Research Corporation)사는 새로운 자동차 안전장치인 에어벨트를 개발하고 자동차업체와 상품화를 협의하고 있다고 최근 외신이 전했다.
에어벨트는 에어백과 안전벨트를 결합한 것으로 경주용 차량의 안전벨트에서 힌트를 얻어 개발됐다.
보통 경주용 차량의 안전벨트는 일반 차량의 안전벨트보다 폭이50% 정도 더 넓다.넓은 만큼 사고가 났을때 충격을 더 분산시켜 흡수함으로써 충격강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에어벨트는 경주용 차처럼 벨트가 넓은데다 충격을 받으면 에어 백처럼 공기가자동주입돼 4.5배정도 부풀게 된다.
팽창하면서 착용자의 몸을 감싸줘 승객이 받는 충격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다.
〈그림 참조〉 특히 에어백 설치가 마땅치 않은 뒷자리 승객의보호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어벨트의 또다른 장점은 핸들부분에 여유있는 공간을 확보해줄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라디오 스위치등 차량 핸들에 장착되는 장치들이 늘어나는추세인데 에어백이 핸들 중앙에 달려있을 경우 핸들에 장착할 장치가 제한되게 마련이다.반면 에어백없이 에어벨트만 장착한 차량은 핸들에 다른 조작장치를 더 많이 설치할 수 있다.
그러나 에어벨트는 충격때 앞좌석 승객의 머리부분을 에어백만큼보호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워싱턴=길정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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