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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츠 행사에 외국동호인 밀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국내 레포츠이벤트에 외국 동호인들이 몰려오고 있다.
다음달 10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주국제시민마라톤대회」에 일본 아마추어 마라토너 2천여명이 참가한다.제주관광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아름다운 제주를 배경으로 한 레포츠 이벤트로 전세계 「조깅열기」를 흡수하는게 주목적.10㎞.하 프코스.풀코스(42.195㎞)로 나뉘어 벌어지는 이번 경기를 위해 일본측에서 한큐여행사,한국측에서는 동보여행사가 모객에 나섰는데 의외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오는 4월13일 열리는 한.일친선경주벚꽃마라톤대회는 올해로 5회째 맞는 이벤트로 해마다 1천여명의 일본 건각들이 참가하고있다.7월7일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철인경기연맹이 공동 주최하는 제주국제트라이애슬론대회도 외국 철각(鐵脚)들에겐 인기있는 레저이벤트.이밖에도 9월 설악국제산악마라톤대회,10월 한.일친선요트대회가 열려 레포츠 동호인들간의 국제친선을 도모하게 된다.
선진국에서는 유명 관광명소에 레포츠 이벤트를 결합시켜 대형 관광상품으로 포장하는 노하우가 일찍부터 발달했다.미국 하와이 코나세계철인경기대회에는 전세계 「아이언 맨」뿐만 아니라 매스컴들이 참가,하와이 열도를 들끓게 한다.일본 사가( 佐賀)열기구페스티벌에는 유럽.미주로부터 수백명의 열기구동호인들이 참가,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으며 이를 보기 위해 일반 관광객도 몰려든다.5만명도 채 안되는 프랑스의 소도시 이카루스에서 해마다 열리는 가장(假裝)패러글라이딩페스티벌에는 무려 3만명의 파일럿이몰려듦으로써 이 도시의 주요 수입원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관광지에 레포츠 이벤트를 결합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로 걸음마 단계다.아직 육상 마라톤 수준에 머물러있고 대상국도 가까운 일본.동남아로 국한돼 있는 실정이다.
한국관광공사의 장세화 행사처장은 『레포츠에 참가하는 동호인들은 일반 관광객들과 달리 참가 열기가 뜨겁고 씀씀이도 큰 만큼이들의 유치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에서 관광지를 제공하고 레포츠 관련단체들이 행사를 담당해질높은 관광상품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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