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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봄철 대개편 인기 독점 프로 KBS에 맞대응 편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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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전면적인 대개편,공격목표는 KBS.」 KBS의 시청률 독식으로 침체의 늪에 허덕이는 MBC가 이같은 구호아래 다음달 4일 봄철개편을 단행,대반격에 나선다.현재 인기프로 톱10을 독점하고 있는 KBS를 겨냥,철저한 대응편성으로 「진검승부」를 벌인다는게 개편의 골자.특히 두드러진 변화는 평일 저녁7시부터밤 9시뉴스전까지 2시간동안의 시간대에 집중됐다.
지금까지 MBC는 저녁 7시대에 50분짜리 오락물,밤 8시대에 같은 분량의 교양물을 편성하는 원칙을 지켜왔다.
그러나 이번 개편에서는 KBS-1TV 인기일일극『바람은 불어도』에 맞서 평일 밤8시30분에 일일극『자반 고등어(가제)』를신설하고 8시대 프로들은 7시30분대로 앞당겨 동시간대의 KBS인기프로와 맞붙인다는 전략이다.
또 시청률이 낮거나 이미지가 좋지않던 일부 평일 저녁 7시대프로는 모두 폐지하고 저녁6시50분 방송중인 『뉴스라인』을 7시로 옮겨 30분간 내보낸다.
이렇게되면 MBC저녁프로의 시작시간은 KBS-1TV의 인기프로들과 똑같게 돼 시청자들은 SBS를 제외하면 어느 한쪽만을 선택해 봐야 한다.
더욱이 MBC는 시간대뿐 아니라 프로내용도 비슷한 것으로 대응시켜 철저한 맞불편성을 꾀하고 있다.월요일 저녁7시30분에는『세계 최고를 찾아라(현재 화 방송)』를 이동편성,KBS-2TV『체험 삶의 현장』과 맞붙이며 화.수요일 방송 돼온 『전원일기』『경찰청 사람들』은 서로 자리를 바꿔 『대추나무 사랑걸렸네』『긴급구조119』와 대결시킨다.
또 목요일 저녁7시30분에는 중고교생.학부모가 함께 꾸미는 공개프로 『1318 힘내라!』를 신설,『신세대보고 어른들은 몰라요』와 맞붙이며 금요일 동시간대엔 『오늘은 좋은 날(일 방송)』을 옮겨 『TV는 사랑을 싣고』와 경쟁시킨다.
어린이시간대였던 저녁6시대는 시청패턴 변화에 따라 청소년.주부프로로 채워지게 된다.7시대의 『사춘기』가 옮겨오고 『주부가요열창』이 부활되며 『청소년 음악회』가 신설될 예정.
오전시간대는 『이야기쇼 열린아침』(평일 오전8시10분)대신 정보프로 『생방송!아침』이 신설되며 개편과 함께 2시간 늘어나는 오전시간대는 오전10시 토크쇼『10시,…입니다(MC미정.가제)』로 시작해 외화.다큐멘터리.마감뉴스순으로 진 행할 계획이다. 대규모 시간대 변동으로 『만화야 놀자』『도전 퀴즈나라』등어린이프로와 『신인간시대』『그사람그후』등 교양물,그리고 출연아동 성추행시비로 물의를 빚은 『TV파크』(본지 지난해12월28일자 46면 보도)『스타예감』『세일즈특급』『아이러브 퀴즈』등 오락물이 모두 폐지된다.그러나 폐지설이 돌던 『장학퀴즈』는 논술고사시대에 맞춰 서술형 퀴즈프로로 존속된다.
강찬호.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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