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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대우 중형車값 사실상 인상-쏘나타.뉴프린스 출고계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새로 나온 현대자동차 쏘나타Ⅲ와 대우자동차 뉴프린스등 새 중형 승용차의 대부분 모델 가격이 종전 쏘나타Ⅱ나 프린스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엔진.외관.내장을 일부만 바꾸고서도 값을 올려 소비자들은 자동차회사들이 『새 모델을 내세워 값을 올린 것』이라고 지적하고있다. 또 이들 자동차회사가 가격을 내렸다고 발표한 일부 모델도 지금까지 기본사양이었던 품목을 선택사양으로 돌리거나 액세서리를 기본사양에 포함시켰기 때문에 이전 모델과 비교할 때 실제값이 소폭 인상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현대와 대우측은 『외양 혁신에 엄청난 비용이 투입됐고 엔진소리가 줄어드는 등 기술적인 개선이 있어 소비자로서는오히려 혜택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쏘나타Ⅲ의 경우 판매가격표상 값을 올린 모델은 1.8GLDLX,1.
8DOHC,2.0GLS등 세가지.이들 모델은 종전의 같은 모델에 비해 각각 28만원,20만원,45만원씩 비싸다.
외양은 크게 바뀌었지만 엔진.동력장치등은 거의 종전 그대로다. 현대자동차측은 쏘나타Ⅲ 2.0DOHC,2.0골드의 경우 60만원과 65만원이 각각 내렸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0DOHC의 경우 ▶쏘나타Ⅱ에선 기본사양인 ABS.핸들오디오리모컨(약 1백10만원)을 선택사양으로 돌린 반면 ▶무선도어잠금장치.카매트등(약 35만원)이 기본사양에 추가됐다.이를 감안해 종전 쏘나타Ⅱ의 기본사양을 쏘나타Ⅲ 가 그대로 갖출 경우 75만원가량 비싼데 여기서 가격인하분(60만원)을 빼도 실제로는 15만원 정도 오른 셈이다.대우자동차의 뉴프린스1.8SOHC도 구형 모델에 비해 25만원 올랐다.추가된 장치는 컵홀더,서비스트레이(선반)뿐이다.
뉴프린스1.8과 2.0DOHC모델은 가격비교를 할 수 있는 구형이 없지만1.8DOHC의 경우 알루미늄휠.서비스선반.컵홀더.무선도어잠금장치.뒷좌석히팅덕트등을 기본사양에 포함시켜 불필요한 가격부담이 늘어나는 동시에 소비자의 선택권을 줄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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