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욜리.힝기스 여자테니스계에 돌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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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동유럽출신 10대 소녀들이 세계여자테니스계에 돌풍을 일으키고있다. 이바 마욜리(18.크로아티아)와 체코출신의 마르티나 힝기스(15.스위스)가 그 주인공.이들은 세계여자테니스계를 장악하고 있는 슈테피 그라프(독일).모니카 셀레스(미국)양두체제에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세계랭킹 8위 마욜리는 지난주 폐막된 팬퍼시픽오픈(총상금 92만6천달러)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아란차 산체스(스페인)를 누르고 우승,세번째 투어타이틀을 차지하며 정상급 실력을 인정받았다.특히 마욜리는 8강에서 셀레스를 완파하는 파 란을 일으키며 호주오픈에서의 패배를 말끔히 설욕했다.177㎝.57㎏의 마욜리는 빠른 발과 강력한 스트로크,나이에 걸맞지 않은 침착성으로 「제2의 셀레스」로 불리고 있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출신인 마욜리는 12세때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최고의 테니스스쿨 닉 볼리테리아카데미에서 기본기를 익혔다.
91년 14세의 나이로 프로에 입문,지난해 10월 유럽실내오픈결승에서 마리 피에르스(프랑스)를 꺾고 첫 타이■ 을 차지한 뒤 이어진 포르셰그랑프리마저 연속 제패,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체코 코지크태생인 힝기스는 정통코스를 밟은 테니스엘리트.
세계랭킹 17위 힝기스는 7세때 테니스선수 출신인 어머니 멜라니가 스위스인과 재혼하면서 스위스로 이주했다.극성파 어머니에끌려 맹훈련한 탓에 94년에는 윔블던 주니어부 2연패등 주니어무대를 완전히 석권했다.94년8월 오스트리아실내 오픈에 첫 출전하며 프로에 입문한 힝기스는 올들어 호주오픈 8강,팬퍼시픽오픈 4강에 오르는등 「무서운 아이」로 급부상했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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