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진 240명 사망-윈난省서 규모 7.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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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중국 서남부 윈난(雲南)성에 3일밤 리히터규모 7.0의 강진(强震)이 발생,2백40명이 사망하고 중상자 3천7백명 등 1만3천명이 부상했으며 수많은 가옥들이 붕괴됐다.
이날 지진은 3일밤 7시14분(한국시간8시15분) 윈난성 북서부에 위치한 리장(麗江)납서족(納西族)자치현(북위27도2분.
동경 100도3분)을 진앙지로 해 발생,리장.디칭(迪慶).다리(大里).누장(怒江)일대의 소수민족 거주지역을 강 타했다.
윈난성 성정부 관계자는 본사와의 전화통화에서 『지진피해 지역이 워낙 광범하고 가옥들도 곳곳에 흩어져 있어 사망자는 3백명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진발생 시간이 초저녁이어서 주민들이 집안에 있다가 가옥이 붕괴되는 바람에 피해가 컸다』며 『현재 긴급 구조대가 생존자 구출작업을 펴고 있으나 가옥들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완파돼 사상자확인은 물론 구조작업에 큰 어려움을겪고 있다』고 말했다.
국영방송 중앙전시대(中央電視臺.CCTV)와 신화통신은 리히터규모 7.0의 첫지진이 발생한 이후 리히터규모 4.8의 또 한차례 지진이 발생하는등 이날 저녁 모두 1백회 이상의 여진이 계속됐다고 전했다.
윈난성에서는 지난해 10월24일 우딩(武定)현 일대에 리히터지진계로 6.5도의 강진이 발생,51명이 사망하고 8백8명의 부상자를 냈다.
베이징=문일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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