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RB,재할인금리 인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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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워싱턴=외신종합]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재할인율을 종전 5.25%에서5%로 인하한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은행간에 적용되는 하루짜리 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금리)도 5.5%에서 5.
25%로 내렸다.
재할인금리는 95년2월 이후 1년만에 처음 조정됐으며 FF금리는 같은 기간 세차례에 걸쳐 모두 0.75%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이에 영향받아 체이스 맨해튼.씨티은행 등 미국의 주요은행들은 이날부터 프라임 레이트(우량기업 대출금리)를 8.5%에서 8.25%로 인하해 적용한다고 밝혔다.
한편 홍콩의 사실상 중앙은행인 홍콩금융관리국은 1일 FRB의금리인하 조치에 맞춰 단기 유도금리를 0.25%포인트 내린다고발표했다.또 프랑스 중앙은행은 이날 주요 공금리를 4.20%에서 4.05%로 0.15%포인트 인하했다.
이번 금리인하로 1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소폭 약세를 나타내며 달러당 1백6.6~1백6.8엔대에서 주춤거리는양상을 보였다.
금리인하 소식이 발표된 후 미국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해 이날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가 5천4백달러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관계자들은 앞으로 FRB가 경기를 진작하기 위해 금리를 더 낮출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오는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경기가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클린턴 행정부는 물론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도 FRB의 금리인하 조치를 일제히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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