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주택,올하반기 본격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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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노인들을 위한 실버주택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정부에서 민간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일반분양을 허용하고 관련 융자금을 인하,사업여건이 호전됨에 따라 건설.보험업체및 지자체들이 앞다퉈 서구식 실버주택 건설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등장할 실버주택은 대우건설이 충남아산시음봉면신수리에 조성중인 실버텔.
대우측은 이 사업지에 실내수영장.온천사우나.헬스센터.의료시설.게이트볼장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춰 3백12가구의 실버주택을 지을 예정이다.빌라 형태로 짓는 27평,35평형 2백14가구가올 연말께 일반분양될 예정이고 타워형 건물에 들 어가는 29평,37평형 98실은 노인들을 방문하는 가족이나 일반인을 위한 시설로 예정돼 있다.
삼성생명은 경기도용인군기흥읍하갈리 6만3천평에 실버주택.요양및 양로시설까지 갖춘 실버타운을 지을 예정이다.노인들이 자신의신체상태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시설을 복합화한다는 계획이다.일반분양시기는 미정.토지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파주군 통일동산내 실버타운은 개인이 5백23필지의 택지를분양받아 직접 실버주택을 짓는 형태다.분양대상은「망향의 촌」이란 이름에 걸맞게 실향민이나 노인을 부양하고 있는 세대로 한정된다.필지당 건폐율은 60%,층고 제한은 3층이다.70평 1백77필지,1백평 2백51필지,1백50평 95필지로 크기가 나뉘어있다.평당분양가는 통일동산내 단독주택지분양가인 55만원보다 약간 높을 전망.택지분양시기는 올해 3.4분기중이며 건물착공은내년말께 가능하다.
망향의 촌에는 노인복지시설및 양로.의료.근린생활 시설용지가 관련업체에 분양돼 실버타운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이밖에 신안종합건설.석정개발.현대성우리조트.성지건설.대동건설.경남기업등 건설업체와 대전.성남시.정선군등 지방자치단체,각종사회복지재단도 실버주택산업을 벌이기로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 본격화를 위한 선결문제는 실버주택 일반분양 허용의 근거가 되는 노인복지법 시행규칙 개정.주관부처인 보건복지부측은 올 상반기중 여론수렴을 거쳐 하반기에 규칙을 개정,공포할예정이라고 밝혀 주택분양은 연말께나 가능할 것으 로 보인다.
이와함께 주택건설촉진법의 적용을 받아 가격통제를 받고 순위별로 분양될지,아니면 임의분양될지는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이 나와봐야 결정될 예정이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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