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장기욱의원 강동乙 출마의 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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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주당 장기욱(張基旭.53.전국구)의원이 30일 15대총선에서 서울강동을 출마를 선언했다.그는 『강동은 온조백제의 뿌리』라며 『며칠전 백제왕들이 꿈속에 나타나 이곳에서 출마하면 당선된다는 계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회창(李會昌)전총리의 영입을 전담했던 張의원은 李전총리가 신한국당(가칭)으로 가버리자 허탈한 심정으로 꿈얘기로 출마의 변을 피력했다.
사실 그는 조직책신청에서 종로를 택했다.李전총리 영입이 성공하면 그를 종로에 내세우기 위한 배수진이었다.張의원은 『李전총리가 종로에 출마하면 선거사무장으로 있다가 은퇴하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그는 『李전총리가 권력의 편으로 가 서 매우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를 계기로 가정을 돌보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의 반대가 심했다.그래서 『나만 가정으로 돌아가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며 은퇴를 주장하는 부인을 설득,출마로 방향을 틀었다.
경기고 재학 1년만에 검정고시로 서울대법대에 들어간뒤 19세에 사법고시에 합격,미성년자라 곧바로 검사에 임용되지 못했던 일화를 갖고 있는 그는 12,14대 전국구를 지낸 재선의원.
신한국당 김중위(金重緯)의원,재야출신인 국민회의 심재권(沈載權)씨,자민련 허경구(許景九)전의원등과 일전을 겨루게 된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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