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지역에 있는 브라이트 스타 차터스쿨엔 '교장 선생님'이 없다.
대신 예쁜 '교장 누나'가 있다.
지난 5월 이 학교에 새롭게 부임한 엘리자 김 교장.
싱글인 그녀의 올해 나이는 27세다. 보통 그 나이면 직장 초년생으로 일 배우랴 선배들 심부름하랴 정신없을 때다.
김 교장은 의미있는 일로 더더욱 바쁘다.
400명이 넘는 학생들을 이끌어주고 뒷바라지하며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LA지역 브라이트 스타 차터스쿨 엘리자 김 교장(앞줄 가운데)이 동료 교사 및 스태프들과 함께 학교 앞에서 자리를 함께 했다. [사진=미주중앙 백종춘 기자]
2004년 이 학교에서 과학 교사로서 근무를 시작한 그녀는 지난 해에는 교감으로서 1년간 재직했다. 할 건 다 한 셈이다.
학교 설립자인 제프 힐거 학교 이사장은 그녀의 업무능력을 지켜보다 '영 파워'를 인정 교장으로 파격 추천했다.
"학생들이 저를 매우 친근하게 대해요. 때로는 언니.누나로 여기고 살갑게 다가와요. 그러다보니 소통이 잘 이루어집니다. 학부모들도 이런 점들을 좋아하시구요."
현재 브라이트 스타 차터스쿨 산하에는 중학교에 320명 고등학교에 100명 학생의 재학 중이다.
미국에서 태어나 USC에서 언론학을 전공하고 페퍼다인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를 마친 김 교장은 앞으로 LA지역에서 학교를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저희 학교는 대부분의 교사와 스태프들이 20~30대예요. 그렇다 보니 의욕이 넘치고 학생들을 향한 사랑 또한 뜨거워요. 제 목표는 10년안에 학교를 10개까지 늘리는 것입니다.”
김 교장은 요즘 최대한 빨리 업무 파악을 하기 위해 모든 학교 일을 직접 꼼꼼히 챙기고 있다.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란다.
책상 위에 놓인 각종 자료와 서류는 그녀의 욕심만큼이나 수북하다.
“학생들에게 항상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어요. 제대로 된 교육을 통해 지식 뿐만 아니라 올바른 인격과 도덕성을 갖춘 학생들을 많이 배출하고 싶습니다.”
김 교장에게는 사랑과 소신 그리고 열정이라는 ‘교육 3박자’가 충만하다.
장열 미주중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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