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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 대표기구’ 관광공사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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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제주관광의 대표 기구’를 선언한 제주관광공사가 2일 제주시 연동에 있는 제주도 도로관리사업소 2층 임시사무소에서 출범식을 하고 업무에 들어갔다.

지방 관광공사로서는 경기도·인천시의 것에 이어 세 번째다. 1개 본부와 4개 팀 체제이며, 사장은 박영수(사진) 전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이 맡았다. 직원은 최근 14명을 공채 했으며, 1~2년 내에 추가로 뽑아 36명을 둘 계획이다.

초기 설립자본금 20억원은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공동 출자했다.

매년 20억원씩 4년간 추가로 출자, 최종 10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지역관광 진흥을 위한 기획과 홍보·마케팅에 주력한다. 홍보·마케팅에 주력한다는 점에서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관리하는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경북관광개발공사, 개발·홍보업무를 아우르는 경기·인천 관광공사와는 성격이 다르다.

제주관광공사는 운영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내국인 면세점 설치 작업에 착수했다. 이 면세점 운영 수익금으로 조직 운영 경비를 충당할 계획이다.

최근 정부가 공항 면세점 외에 시내 면세점 추가 설치를 허용,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관광공사 출범으로 1962년부터 제주관광 대변 창구 일을 전담했던 제주도관광협회와도 역할이 조정될 전망이다.

관광협회는 그 동안 제주도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으며 단순한 관광사업체의 연합회 성격을 넘어 국내·외 관광시장 조사 분석과 홍보, 관광종사원 관리 등 공익적 기능을 맡아 왔다. 하지만 공사의 출범으로 조직 축소 및 기능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옛 농업기술원 부지에 신축 중인 제주웰컴센터가 내년 1월 완공되면 입주, 센터를 관리하면서 사단법인 제주컨벤션뷰로를 흡수할 계획이다.

박영수 사장은 “제주도를 중심으로 관광공사와 협회 간 업무영역 조정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그 동안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관광협회·컨벤션센터 등으로 분산됐던 홍보·마케팅 기능을 관광공사가 총괄, 제주관광의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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