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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박찬호, 4일 만에 4승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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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선발에서 다시 불펜으로 돌아간 LA 다저스 박찬호(35)가 구원승리를 따냈다. 박찬호는 2일(한국시간) 휴스턴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6으로 맞선 9회 말 2사에 마운드에 올라 1과3분의1이닝 동안 6타자를 맞아 2피안타·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2패1세이브)째. 평균자책점도 2.45(종전 2.52)로 낮아졌다.

첫 타자 헌터 펜스에게 2루 내야안타를 내준 박찬호는 다음 타자인 랜스 버크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10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박찬호는 선두타자 4번 카를로스 리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5번 미구엘 테하다를 우익수 뜬공으로, 마크 로레타와 타이 위긴튼을 모두 내야땅볼로 처리했다. 17개의 투구 중 12개가 스트라이크존에 꽂히는 공격적 투구였고,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52㎞까지 나왔다.

LA 다저스는 연장 11회 초 제프 켄트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균형을 깨며 승기를 잡았고, 11회 말 박찬호에 이어 마무리투수 사이토 다카시가 등판, 삼자범퇴로 세이브를 챙기며 7-6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달 28일 LA 에인절스전 선발승에 이어 나흘 만에 승수를 추가한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117승(90패1세이브)이 됐다. 노모가 갖고 있는 아시아인 투수 최다승(123승) 타이기록까지 6승을 남겨뒀다.

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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