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부산 APEC] 지역 상품들 ' 정상 ' 도전 시동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부산서 오는 11월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20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상회의를 겨냥한 지역기업 등의 마케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술의 건배주 선정과 수돗물의 음료제공 등이 추진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포스트APEC사업의 하나로 2006년에 개최될 예정인 제5차 세계한상대회를 부산으로 유치하는 사업을 부산시와 공동으로 벌이고 있다.

◆ '순수' 음료 제공=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APEC 정상회의장을 비롯한 각종 회의장에 부산의 병입 수돗물인 '순수'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APEC 기획단도 '순수' 공급에 대해 동의했으며 APEC 참가인원 및 행사지원 인력이 확정되는 대로 물 수요량을 부산시에 통보하기로 했다.

시상수도사업본부는 현재 위탁 제조하고 있는 '순수'를 직영 생산체제로 전환하고 6억원의 예산을 투입, 덕산정수장의 약품 창고를 '순수' 제조공장으로 리모델링하고 있다. 이 제조공장은 이달 안에 완공된다. 현재 밋밋한 '순수'의 병 모양도 콜라병처럼 유려하고 멋스럽게 제작할 계획이며 500㎖ 한 종류뿐인 '순수'를 350㎖와 1800㎖ 병입 형태의 두 종류로 만들기로 했다. APEC 정상회의장에는 350㎖용이 공급될 예정이다.

◆ 천년약속 건배주 추진=부산시APEC준비단은 APEC 정상회의의 공식 건배주로 상황버섯 발효주인 '천년약속'을 선정해줄 것을 외교통상부 등 정부 관련 부처에 공식 요청했다.

천년약속 외에 '선운산 복분자'(딸기), '화랑'(찹쌀), '천국'(국화꽃) 등의 전통 술이 검토 대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APEC 정상회의에서 건배주가 사용되는 것은 11월 18일 1차 정상회의가 열리는 벡스코 연회장 만찬과 19일 동백섬에서 열리는 2차 정상회의 오찬 때이다.

한편 천년약속은 지난해 4월 출시된 이후 애주가들의 호평 속에 급속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천년약속 기획관리팀 이동은 차장은 "지난해 출시 초기에는 월 3만병 수준을 생산했는데 현재는 24만~25만병을 생산할 정도로 시설을 풀가동하고 있다"면서 "상황버섯의 균사체로 쌀을 발효시키는 기술로 만들어져 맛이 탁하지 않고 깔끔해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기장 제2공장이 준공되는 오는 10월말부터는 월 생산량을 200만병 수준으로 늘려 연말까지 120억원의 매출액에 시장점유율 3~4%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PEC 정상회의의 공식건배주로 선정될 경우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