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현대 임도헌 끝내기 스파이크로 한양대 완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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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터미네이터」 임도헌(현대자동차써비스)이 장대숲(한양대)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현대차써비스는 고비마다 터진 임도헌의 「터미네이팅(끝내기) 스파이크」로 한양대를 3-0으로 완파하고 96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2연패후 3연승을 구가했다.
이번 대회 유일의 전승마차 고려증권은 경기대를 3-1로 물리치고 파죽의 12연승(2차대회 5연승) 가도를 치달았다(26일.전주실내체).
임도헌의 「손매」는 무자비하고도 정교했다.한양대 장신들이 허리를 낮출 겨를도 없이 터지기 시작한 임도헌의 스파이크는 1세트에서만 12개.그중 8개(7득점 1득권)가 목표물에 적중했다. 한양대는 달랑 「2」를 가리키는 전광판을 바라보며 2세트를별렀지만 임도헌의 서슬은 여전히 시퍼런 빛을 띠고 있었다.
임은 2세트에서도 한양대 중퇴생 김성현(세터)과 호흡을 맞춰일곱차례 출격,4개를 명중시키고 블로킹으로도 2점을 따내며 한양대의 추격을 절반이하(7점)로 묶었다.임도헌의 「창」이 번뜩이자 제희경의 「방패(블로킹 5개)」도 두께를 더했다.3세트마저 6점에 그쳐 10개팀중 최하위(1승4패)로 처진 한양대 라인업은 형들과의 수업을 통해 한수 배운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한편 3년만의 패권탈환을 노리는 고려증권은 경기대를 맞아 경기대 출신 빗장센터 이병용과 박선출이 공.수에서 맹활약한데 힘입어 3-1로 낙승,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이병용은 블로킹 9개를 잡아내 후인정이 이끄는 후배들의 화력을 무디게 만들었고 박선출은 서브에이스 3개와 에누리없는 속공(3득점 14득권)으로 모교코트 초토화에 앞장섰다.
또 여자부 B조 흥국생명은 세터 강미선과 공격트리오 신정화(6득점 17득권).정은선(6득점 12득권).황명화(2득점 16득권)의 콤비플레이로 한국후지필름의 추격을 3-1로 따돌리고 2연승을 거뒀다.
전주=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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