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편입학大이동' 술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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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입 복수지원 합격자의 대이동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 재학생과 전문대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2,3학년 편입학생 모집이 시작돼 대학가가 술렁이고 있다.
편입학을 크게 확대한 지침이 올해 첫 적용되면서 각 대학에서모집하는 인원이 최대 3만여명에 이르러 대학간에 학생 대이동이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편입학생 모집 규모는 지난해(74개대 3천5백46명)보다 9배 가까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과거 일반 편입학생을 모집하지 않았던 고려대.이화여대등 명문대까지 문호를 열어 열기를 더하고 있다, 25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성균관대의 경우 2학년85명,3학년 17명등 1백2명을 뽑는 일반편입에 모두 1천77명이 지원해 10.6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24일 마감한 숙명여대도 1백9명 모집에 9백17명이 몰려 8.4대1 을 보였다.특히 성균관대 법학과(3학년)는 20대1을 넘었다.
이에 앞서 23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강남대는 1.7대1의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보여 일반 편입학에서도 세칭 명문대 중심으로 경쟁률이 치솟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본사 집계 결과 26일까지 일반 편입학 모집을 공고한 대학은46개 대학에 모집정원은 모두 1만4천6백68명으로 지난해 전체 모집인원의 4배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교육부는 서울대.연세대등 일부 대학을 제외한 80여개 대학도편입 시한인 2월말까지 이를 시행할 계획이어서 전체 일반 편입학생 모집규모는 2만5천~3만3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명문대 중심으로의 재학생 연쇄이동이 예상돼 일부 지방 소규모 대학은 재학생 공동화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정원외로 선발하는 학사편입학도 입학정원의 2~5%까지 정원이 늘어 대학 졸업자들의 이동도 대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권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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