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초조한 수험생 상대 택시값 바가지 씁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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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난 18일 대입 시험을 보러가기 위해 탄 택시에서 겪은 일이다.시험치르는 대학이 근처에 많아서인지 수원역은 학생들로 무척 혼잡했고 학교측에서 마련한 스쿨버스는 줄이 끊이지 않았다.
시간도 그리 여유가 없었는데 택시기사가 1만원에 가겠다고 해 친구와 함께 탔다.그런데 길이 막히자 택시기사는 말을 바꿔 갑자기 적어도 4만원은 받아야겠다고 우기는 것이었다.학생신분으로그만한 돈이 없다고 하자 외딴 도로에서 내리라고 했다.할 수 없이 30분 택시비로 우리는 4만원 을 냈고 언짢은 기분으로 시험을 치러야 했다.
내가 겪은 피해보다는 그렇지 않아도 조급하고 긴장된 수험생들을 상대로 이익에 급급해 「대목」을 보려는 어른들의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오승원〈서울노원구월계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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