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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식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야마다(やまだ)군과 최아무개양,모처럼 데이트하는 장면인 듯하다.사방에 보이는 간판이 자세히 보면 모두 음식점 간판임을 알수 있다.그래서 『여기는 식당이 많군요』 최양이 한마디.식당은쇼쿠도(食堂:しょくどう)라 발음한다.그런데 야 마다군,알아듣기는 들었는데 대답이 두박자쯤 느리다.쇼쿠도라고 해도 통하기야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다는 반응이다.
쇼쿠도란 말은 일본어를 조금이라도 공부한 사람이라면 다들 알고 있는 초급의 필수 단어다.그런데 현재 일본에서는 뜻밖에도(!)별로 사용되지 않는다.
쇼쿠도가 붙는 건 「학교구내식당」→가쿠세이(生.がくせい)쇼쿠도(食堂),사원식당→샤인(員.しゃいん)쇼쿠도 정도다.그리고 음식점이란 말도 관공서에서라면 모를까,일반적으로는 쓰지 않는다.
그럼 뭐라 하나.외래어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이라 웬만하면 모두레스토랑이란 말로 통한다.
우리나라의 불고기.갈비를 야키니쿠(肉;やきにく)라고 하는데 갈비집은 야키니쿠레스토랑이다.
또 일반적으로는 무슨무슨 야(屋.や)라고 많이 한다.
라면집은 라멘야(ラ-メン屋),피자집은 피자야(ピザ屋),빵집은팡야(パン屋),국수집은 소바야(そば屋)하는 식으로 그 가게에서파는 음식 위에 야(や)를 붙이면 된다.
그리고 오늘 만화와 같은 장면에서는 그냥 「가게가 많다」고 말해도 되는데 가게는 미세(店.みせ)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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