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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합격 관리' 새 과제로-96학년도 전기대입시 결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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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96학년도 전기대 입시가 18일로 모두 끝났다.아직 후기대 입시(2월10일)가 남아 있지만 19개 대학이 전체 모집인원의4.3%를 뽑을 뿐이어서 사실상 올해 일반 4년제 대학 입시는막을 내린 셈이다.전기대 입시를 결산해본다.
◇경쟁률 급등=주요 대학간 입시일자 분산으로 복수지원 기회가확대돼 경쟁률이 급등했다.서울대(3.53대1),연세대(4.31대1),서강대(4.2대1)가 입시사상 최고경쟁률을 기록했고 고려대(4.31대1),이화여대(3.7대1)의 경쟁 률도 치솟았다.여기에 중상.중위권 대학의 막판 지원러시도 심화됨으로써 1백40개 전기대 평균경쟁률이 지난해(4.47대1)를 웃도는 4.
65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수험생 1명이 평균 2.2개대에 지원했으나 올해에는 평균 2.7개대에 지원한 것으로 추정됐다.이는 결국 엄청난숫자의 복수합격자 발생을 예고하는 것이다.따라서 앞으로 복수.
예비합격자의 대학간 대이동이 불가피해 등록과정에 서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
◇논술및 본고사 논란=올해 입시에서 본고사를 치른 대학은 모두 28개대였으며 이중 논술을 본고사 과목에 포함시킨 대학은 18개대였다.
논술의 경우 대부분 고교생 수준을 넘어서는,지나치게 어려운 문제들이 출제되고 논점이 불분명하거나 단순한 작문차원에 머무른것도 적지 않아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따라 97학년도 이후 입시에서는 유일한 본고사 과목으로 남을 논술고사의 개념과 범위.수준 등을 정립해야 한다는 과제를남겼다. ◇향후 과제=경쟁률 급등,복수합격자 이탈사태 등은 복수지원 기회가 최소 6회이상 늘어나는 내년도 입시에서 더욱 심화될 것이 분명하다.특히 서울.연세.고려.서강대 등의 입시일이정시모집 4개군에 하나씩 배치될 경우 복수지원 돌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대학으로서는 예비합격자 관리및 추가모집을 잡음없이 꾸려나가야 하는 새로운 과제를 떠안게 된 셈이다.
김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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